최근 세간을 뜨겁게 달구는
레고랜드 사태
가 무엇인지 빠르게 핵심과 팩트만 짚고 넘어 가볼게요!
PF란?
PF란 Project Financing의 약자입니다.
즉,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하죠.
이 자금은 적게는 백 천 억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로 들어가죠.
이러한 큰 자본을 움직이기 위해선 보통 담보가 필요하죠.
그렇다면 이 PF의 담보는 무엇일까요?
미래의 사업성을 담보로 한다고요?
여기서 말하는 미래의 사업성은
미래의 현금흐름을 담보로 해서 돈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슨 말인지 감이 안 오시죠?
예를 들어 봅시다.
만약 내가, 서울에서 백화점을 짓고 싶어요. 근데 이 백화점을 올릴려면 땅도 있어야 하고, 이 백화점을 짓는데 필요한 어마어마한 돈도 필요하겠죠?
백화점을 짓고 싶은 사람은 그 돈을 마련하게 위해서 금융권에 손을 벌립니다.
'내가 소유할 백화점은 사람도 많이 올 것이고, 예측해본 결과 얼마만큼의 수익성을 낼 수 있다. 그러므로 현금흐름이 발생하니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그 때 갚을게!'
라고 말이죠.
이때, 돈을 받을 수 있게 되고 이것이 바로 미래의 사업성, 미래의 현금흐름을 담보로 돈을 빌린다는 말입니다.
특수 목적법인 회사, SPC(Special Purpose Company)
이러한 PF 대출을 위해서 특수 목적법인 회사를 세우는데 그것은 Special Purpose Company, 약어로 SPC라 부릅니다.
이번 SPC계열사 빵 공장 사고 그 SPC가 아닙니다..
돈, 땅도 없는 사람에게 방대한 프로젝트만 믿고 누가 돈을 빌려주고, 투자를 할까요?
그게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신용 보강, 즉 보증을 세우는 것입니다.
만약 돈을 빌려줬는데 SPC가 돈을 갚지 못하게 되면 신용 보강을 해준, 보증을 섰던 곳에서 대신 갚아주겠다고 한 것이죠.
이때, 신용 보강 해주려면 그 만큼 믿음직 해야겠죠?
신용 보강을 국가의 지자체가 한다면?
국가의 지자체는 망할 수가 없기에 돈을 빌려주는 측 입장에서는 안심이 되겠죠?
그래서, 이번 사태의 중심인 레고랜드의 경우에는 강원중도개발공사를 SPC로 설립했고, 보증을 강원도에서 해줬죠.
강원도라는 지자체가 보증을 해준 것이니 신뢰도 갔을 것이고, 그렇게 해서 이번에 약 2,050억 원을 유동화해서 빌리게 되었습니다.
돈을 갚지 못한 강원중도개발공사
하지만, 레고랜드가 수익성이 떨어지고 강원중도개발공사는 돈을 갚아 나가야 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자
보증을 해줬던 강원도 지자체에게 도와달라고 하죠.
하지만, 강원도가 디폴트를 선언해 버린 것입니다.
여기서 디폴트란, 금융용어로 채무불이행을 뜻합니다.
한 마디로, '난 못 갚아!' 뜻이죠.
김진태 강원도 도지사가 쏘아올린 작은 공
금융시장에는 제일 중요한 것이 신용입니다.
돈과 돈이 오가는 거래에서는 신용이 떨어지면 올리기는 정말 어렵고, 신용이 떨어짐으로써 반향되는 효과는 아무도 막지 못하죠..
대한민국 정부 다음으로 신용이 우량한 지자체가 보증을 해놓고 못 갚겠다고 디폴트를 선언해 버렸으니
채권시장에서는 큰 신뢰가 깨져버린 것입니다.
이를 통해 회사채와 기업어음이 얼어붙고 있죠.
지차체도 못 믿는 상황에서 누가 회사에 돈을 빌려줄 건가요?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 내부에서는 자금 경색이 심각해지고,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글로벌 금융사들은 대한민국의 지자체와 사업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죠.
지금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정부는 채안펀드 가동을 재개해서 1조 6천억 규모의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고,
김진태 강원도지사 역시 2023년 1월까지 지급 보증 의무를 이행한다고 정정했습니다.
지금 이것도 부족해서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이 23일 일요일 주말인데도 긴급하게 모여시장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 + a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죠.
2,050억 원이 50조까지 껑충 뛰어버린 이거야 말로 '사태'입니다.
오늘은 팩트만을 가지고 간단명료하게 설명해 보았는데, 어떠셨나요?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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