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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금융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 한 번에 이해하기

Ben. 2022. 10. 3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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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주식, 코인 같은 자산 시장 거품이 이번 금리 인상을 계기로 조금씩 빠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지만, 아직은 거품이 완전히 꺼지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2020년 기준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 쌓여 온 통화량으로 전 세계 자산시장이 들썩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버블이 언제꺼질지에 대한 궁금증은 재테크를 하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이쯤 되면, 과거의 버블은 어땠을까 하고 궁금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특히 가장 최근에 일어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거든요?

 

해서 우리 경제를 이해하는데 굉장히 중요한데 오늘은 이거를 조금 알아 볼게요.


리먼 브라더스 사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는데 다 같은 맥락에 있는거죠?

 

결국은 거품이 끼고 터지는 과정을 봐야 되는데

거품이 끼려면 전제 조건이 있어요.

바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야 합니다.

 

넘치는 돈을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에서 빨아 들이면서 자산에 거품이 끼는 건데

이 금융위기 전에도 미국에 돈이 많이 풀렸습니다.

미국 통화공급량M2 추이 (단위: 십억 달러)   Source: Trading Economics

왜 많이 풀렸을까요?

 

원인으로는 두 가지 가설이 주장되는데

하나는 미국이 잘못했다는 주장이 있고, 다른 쪽은 아시아가 잘못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미국이 잘못했다는 주장을 먼저 들어보면,사실 금융위기가 터지기 8년 전, 2000년에 이미 IT 버블이 한 번 터졌어요. 닷컴 버블이라고

닷컴 버블 : 인터넷 관련 분야가 성장하면서 산업 국가의 주식 시장이 지분 가격의 급속한 상승을 본 1995년부터 2000년에 걸친 거품 경제 현상

이때 이미 경제가 침체가 됐고, 이거를 회복 해야 했습니다.

 

회복하기 위해선 금리를 낮춰야 했는데, 대출 금리가 낮으니까 기업들은 투자를 하고 시민들은 집을 사겠죠?

저렴한 이자로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으니 제일 먼저 집을 사게 됩니다.

이렇게 되어서 부동산에 버블이 끼기 시작합니다.

근데 이 버블이 너무 커지기 전에 다시 금리를 올려서 대출을 잠가야 되는데 문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금리를 안 올리고 버텼다 해서 이 버블에 밥을 줬다"

라고 미국이 욕하는 주장이 나오는 거죠.


또 다른 아시아 책임론으로는,

미국은 기본적으로 무역으로 적자를 봅니다.

Source: 연합뉴스

특히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아시아에서 적자를 많이 보고, 돈을 아시아에 빼앗기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아시아가 미국을 통해 돈을 많이 벌었으면 다시 미국에 써줘야 되는데 그래야 세계적으로 교역량이 증가하고 세계 경제가 다 같이 순환 성장을 하는 건데 문제는 아시아가 돈을 안 썼다는 겁니다.

왜 안 썼냐?

 

당시에 아시아 금융위기를 겪은지 얼마 안 됐거든요.

아시아 금융위기 : 1997년 태국의 고정환율제 포기로 인한 동남아시아의 통화 위기가 동북아시아를 거쳐 세계 경제에 불안을 가져온 일련의 금융위기 사태

우리나라도 이 시기에 IMF 사태가 터졌었고 국가든 기업이든 돈이 없어서

고생을 했던 기억이 너무 서려 있어서 버는 족족 그냥 다 저축을 해버리죠.

 

이렇게 되면 은행에 돈이 쌓이게 되죠. 근데 은행이 이 돈을 가만히 놔둘까요?

전혀요. 굴려야죠.

 

대출도 많이 해주고, 투자도 많이 합니다.

어디에 투자를 하냐면, 미국의 국채를 엄청 사들입니다.

 

아시아에서 저축한 엄청난 양의 돈이 그렇게 미국으로 흘러 들어간 거죠.'그래서 그 넘치는 돈이 미국의 버블을 키웠다'이런 말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돈이 풀린 것 말고도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지목이 되는 게

규제가 없었어요.

왜 없었냐? 1차 대전으로 유럽이 박살이 나면서 힘의 균형이 미국으로 이동했어요.

그렇게 1920년대 미국은 호황기를 맞죠.과잉투자하고 과잉공급하고 뭐 난리가 납니다. 이때 자산에 버블이 끼기 시작하면서 너도나도 주식을 사는 게 유행했죠.

 

이때 은행도 투자를 엄청 하죠. 문제는 그 투자금이 남의 돈이었다는 거죠.

 

근데 대공황이 터지고, 투자한 것이 싹 다 날라가면서 은행들이 줄줄이 파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민들은 은행들에 맡긴 돈을 못 찾게 됐고

결국은 이 은행들이 방만 경영을 했다, 그리고 이를 막을 최소한의 안전장치들도 없었다

그래서 대공황의 피해가 컸다

 

라는 공감대가 형성이 되면서 규제를 만들게 됩니다.

글래스-스티걸법 : 미국이 은행들로 하여금 상업은행이나 투자은행 업무 중 하나만 할 수 있도록 한 법

이때 은행을 상업은행이랑 투자은행으로 분리를 시켰습니다.

상업은행은 돈을 맡아주고 빌려주는 은행 일만 하고

투자은행은 투자만 하라고 갈라 놓은 거죠.

 

고객이 맡긴 돈으로 투자를 못하게 막은 거예요.

 


 

문제는 66년 뒤에 이 법을 폐지했다는 것입니다.

1990년대 중반 당시에 닷컴 버블이 한창이었어요.

다들 막 투자로 떼 돈을 벌 때거든요.

 

근데 상업은행은 규제 때문에 투자도 못하고 이자로 살기에는 이익이 충족이 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이 법을 없애겠다고 정계에 로비를 합니다.이때 월가는 법안 폐지를 위해 상하원 선거에 사상 최고 액수 약 3억 달러를 로비했죠.

여기서 로비하다는 말은 권력자들에게 이해 문제를 진정하거나 탄원한다는 뜻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규제가 꾸준히 완화가 되다가 결국에는 완전히 폐지가 됩니다.

 

그렇게 결국 은행이 다시 대출도 하고 투자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이게 어떤 문제를 야기하느냐?


일단 은행이 기업에 투자를 합니다.

근데 기업이 주가가 떨어지고 있으면 기업에 투자한 은행이 투자한 거 날려 먹을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은행은 기업을 살리기 위해 대출을 해줍니다.

원래대로면 대출을 해주면 안 되는 부실기업한테까지 은행이 투자를 해주기 때문에 억지로 대출을 해줍니다.

만약 이렇게까지 했는데 기업이 파산해버리면?

대출금도 못 받고 투자금까지 날리는 거죠.

 

그렇게 은행도 파산을 해버리고, 이 은행이랑 관련된 기업이나 가계도 파산하고 결국 줄도산하는거죠.

 

 

다음으로 중요한게,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가 없었습니다.

파생상품: 기초자산의 가치 변동을 바탕으로 파생된 금융상품

만들려고 한 적은 있습니다.

전 미국 상품거래위원회 의장인 '브룩슬리 본'이 파생상품 규제를 만들려고 했으나 금융 업계와 정책 관련자들의 반대로 무산되었죠.

 

결국 그 규제가 없어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냐면,여기서 등장하는 게 바로 그 유명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입니다.

 

사람은 집이 필요하고, 집을 사려면 대출이 필요해요.

때문에 부동산과 금융은 뗄 수 없는 관계고 부동산에 거품이 끼면 금융으로 거품이 옮겨가죠.

그러다 집값이 폭락하고 금융 전체가 붕괴되는 건데

 

보통 집을 살 때는 대출을 받고 바로 그 집을 담보로 잡죠?

내가 대출을 못 갚으면 집으로 갚으면 되고

 

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도 주택담보대출의 일종인데

여기서 서프프라임신용등급 중에서도 가장 낮은 등급을 말합니다.

 

신용등급이 낮다면, 대출을 갚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출을 잘 안 해주려고 하거든요?근데 당시에는 신용등급이 낮든 높든 그냥 대출을 막 해줬죠.

 

그렇다면 어떻게 대출이 막 가능한 것일까요?

바로, 담보인 집값이 미친 듯이 오르고 있을 때였기 때문입니다.

 

돈 떼일 걱정도 없을 거고 여차해서 떼이면 그냥 집으로 받으면 되죠.

'집값은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이 부동산 불패신화가 있었기에 묻지마 대출이 가능한거죠.

 

특히, 미국은 모기지 회사라고 이 주택담보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따로 있어요.

이 회사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을 해줬다가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줄줄이 다 무너진 건데 그래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고 하죠.

 


문제는 더 있죠.

서브프라임 모기지 론을 바탕으로 해서 파생상품이 나오게 되는데

MBS (주택저당증권)
주택저당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삼아 발행되는 파생 상품

그 파생상품 중 가장 1차원적인 것이 MBS 입니다.

이게 뭔지 설명하기 전에,

 

은행 입장에서 대출을 해주면 원리금을 수십 년 동안 받아야 되거든요?

이렇게 되면 은행에 현금이 부족해지고 유동성에 문제가 생깁니다. 때문에 은행은 자금을 확보해야 되는데,주택을 담보로 해서 대출을 해줬다는 증서, 즉 빚문서를 채권 상품으로 만들어서 팝니다.이거를 산 사람이 은행 대신에 수십 년 동안 대출에 대한 원리금을 받는 거죠.이게 바로 MBS 입니다.은행 입장에서는 조금씩 원리금을 받는 것보다 MBS를 통해 한 번에 목돈을 받는 것이 낫거든요.

 

문제는 이렇게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또다시 주택담보대출을 한다는 것이죠.또 MBS를 만들어 팔고, 이렇게 빚으로 빚을 굴리는 무한 순환이 완성이 되는 거예요.

 

이런 실체가 없는 거래가 반복이 되니까 버블이 커지게 되죠.


여기서 끝이 아니죠.

MBS 중에 신용등급이 낮은 애들, 즉 돈 떼 먹힐 가능성이 높은 애들을 신용등급이 높은 MBS에 끼워팔기를 합니다.

이 MBS를 모은 꾸러미를 CDO라고 하는데 신용등급이 낮은 위험한 애들을 안전하다고 속여 CDO에 섞어서 파는 것입니다.

CDO (부채담보부증권) :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채권이나 회사채 등을 한데 묶어 유동화시킨 신용파생상품

 

정말 가관인 거는 이미 섞인 이 CDO를 여러 개를 모아서 한 번 더 섞어요. 그렇게 2차, 3차 CDO가 나오게 되고 여기서도 끝이 아닙니다.

결국 CDO도 주택담보대출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 대출받은 사람이 돈을 못 갚으면 돈 떼 먹힐 위험이 있는 거죠?

여기서 바로 이 리스크를 가지고 하는 장사가 있어요.

 

바로 보험이죠.

보험 측에서는 떼 먹힌 돈을 보상해주면서 리스크를 보상한다고 나섰고, 대신에 보험료를 납부하는 방식인 CDS가 등장합니다. 

CDS (신용파산스왑) : 기업, 국가의 파산, 기초자산의 채무불이행 등 위험자체를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보험 파생금융상품

일종의 보험상품이죠.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좋은게 부동산 경기가 좋으니까 돈 떼먹힐 일이 없어요.

보험금 줄 일이 없다는 거죠.

 

문제는 부동산 거품이 터졌다는 거죠.대출을 못 갚는 사람이 미어터지기 시작했고, 그래서 보험사들이 막대한 보험금을 물어주게 되었죠.

 


당시 미국 전체 금융회사들의 부채 규모는 미국의 GDP의 2배였어요.그런 버블이 터지고, 5대 투자은행의 레버리지 비율은 30배에 달했습니다.

레버리지: 금융에서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돈을 빌리는 비율이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 됩니다.

자기 몸값보다 30배나 큰 돈을 굴린거죠.

파생상품들이 이중삼중으로 거품을 키웠고 고작 집 한 채 사는데 금융거래만 수십 번이 왔다 갔다 한거죠.

고작 집 한 채가 무너지니까 줄줄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정리하면 아시아에서 돈이 밀려 들어왔고 저금리 정책과 함께 부동산 버블이 만들어졌고 여기에 금융 산업이 편승을 해서 금융으로 버블이 옮겨붙게 했으며, 규제가 없어서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고 볼 수 있죠.


이렇게 버블이 터진 상황에서 월가는 구제금융을 했습니다.

파산 직전에 있는 은행이나 기업에 돈을 줘서 살리는 거죠.

 

이게 똥은 월가가 쌌고 피해는 국민들이 봤는데 왜 국민들의 혈세로 월가를 도와주냐는 반발이 굉장히 심했습니다.

 

근데 이게 또 안 살리면 연쇄부도가 나서 경제 시스템 전반이 붕괴가 되거든요.

 

문제는 당시 세계 최대 보험사였던 AIG가 구제금융을 받은 돈으로 보너스 파티를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었죠.

 

참고로 이때 구제금융을 못 받고 죽은 게 리먼 브라더스예요.

 

세계 4대 투자은행의 간판이 내려가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면서 리먼 브라더스 사태라는 이름까지 붙게 된 거죠.

이때 파산규모는 약 700조 원으로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규모 파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게 버블이 터져서 경제가 망한 건데 아이러니하게도 이거를 회복하려면 다시 돈을 풀어서 적당히 인플레이션을 자극해야 돼요.

제일 먼저 하는 처방약이 금리 인하죠. 근데 이 금리를 제로 금리까지 떨어뜨려도 효용성을 못 띄면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서 푸는데 문제는 금융위기의 피해가 워낙에 컸기 때문에 어지간히 돈을 풀어서는 티도 안 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상당히 시범적인 정책을 펼치는 것이 바로 양적완화죠.

양적완화
중앙은행이 국채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시중에 직접 푸는 정책

대놓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 위해서 이례적으로 무자비하게 막대한 돈을 뿌렸어요.

당시에는 이 양적완화가 조금 생소했는데, 디플레이션이 심각한 일본에서나 쓰는 방식이었습니다.

 

'이게 별 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는 차악의 전략이었다' 라는 평가가 많았죠.

 

그리고 이 금융위기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을 때 인간의 욕망이 광기로 변질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금융회사는 그들 개인에게는 이익이 되는 행동을 했지만 세계 경제 전체에는 엄청난 피해를 줬죠.개인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이 전체에는 비합리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고요.

 

때문에 이 개인의 이익 추구를 어느 정도는 규제를 해야 한다 라는 공감대가 생기면서다시 규제가 만들어졌죠.

도드-프랭크법 :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나타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제정한 금융개혁법, 글래스-스티걸법의 부활이라고 평가받는다.

그리고 또 이 규제를 폐지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지속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무분별한 규제는 산업의 성장을 막고, 본래의 목적을 잃은 채 부작용을 만들죠. 하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필요하다는 게 역사적으로도 여러 번 드러나고 있죠.

인간의 욕망은 분명히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지만 그것이 극단적인 광기로 돌변하지 않도록 이를 관리하는 방식에 대해서 계속 고민해야될 거 같습니다.

또 무분별한 탁상 규제가 되지 않도록 하면서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포스팅의 내용은 각종 공시자료Youtube '지식한입' 채널을 참고하여 작성했음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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